재일동포 노인들을 위한 효도경노잔치, 도쿄에서 3회째 열려

이승민 특파원 happydoors1@gmail.com | 2019-09-17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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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16일, 도쿄 수이도바시에 위치한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재일동포 노인들을 위한 효도경노잔치가 열려 재일교포 노인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경로잔치는 2015년 대한노인회 일본연합회가 창립 된 이후 재일교포 노인들을 위한 세번째 경노잔치가 되어 우리의 아름다운 효도문화와 경노문화를 일본사회에 정착시키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대한노인회 동경지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0여 명의 재일교포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경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고보경 단장)의 개회노래 아리랑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식사, 격려사, 축사, 기념공연, 경노잔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청길 회장이 개식사를 하고 있다.


이청길 대한노인회 동경지부 회장은 개식사에서 “금년에도 경로잔치를 개최하게 돼 감격스럽다. 경로잔치는 일본 땅에서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오신 동포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같이 공유하기 위함이다. 대한노인회 동경지부는 우리 동포노인들 상호 간의 친목과 협력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즐겁고 희망찬 삶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경노잔치를 통하여 우리의 고유한 미풍과 역사적인 전통이 일본에서도 아름답게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금분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최금분 대한노인회 일본연합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아리랑을 합창할 때는 나도 같이 부르고 싶었다. 타국에서 외롭거나 슬플 때, 괴로울 때에도 아리랑을 부르면 위로가 된다”면서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이 때에 특히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간에는 공통적인 문화가 많다. 일본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한일민간교류에도 힘써 좋은 상생관계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안나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안나 주일한국대사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지금 100시대에 65세는 청년이고 85세는 중년이다. 여기 오신 분들은 대부분 청년들이 오셨다”고 웃음을 이끌어내면서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때로는 스무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 가지 않고/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 가나니/…영감이 끊기고/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그대는 스무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사무엘 울만의 시를 소개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부탁했다.

 

▲강재일 교수가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이어진 기념공연에는 강재일 교수가 출연하여 ‘고향의 봄’, ‘오빠생각’을 대금과 하모니카로 연주하였고 교포들은 고향생각에 젖어 눈물을 끌썽이며 따라부르기도 했다.

 

▲정애진동경한국무용단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애, 오남이 씨는 크로마하프를 합주하여 경쾌함과 신성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정애진동경한국무용단의 부채춤은 우리의 아름다움을 부채로 화려하게 펼쳐주었다. 정판임한국민요단의 흥겨운 한강수타령 남한산성’을 들으면서 참석자들은 곡조따라 박수를 쳐가며 어깨춤을 추었고, 애교있고 재치 넘치는 김기영 씨의 한국민화 청개구리이야기는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듣던 추억을 떠올려 감동을 더했다.

 

▲김기영 씨가 한국민화 청개구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손자처럼 어린이들이 나와 ‘따르릉’을 춤춰 준 ‘줌바어린이 댄스’는 한껏 귀여움을 선사했고, 김대이 씨가 출연한 판소리는 열창하는 흥부가에 맞춰 ‘얼씨구’ ‘좋다’는 화답으로 소리꾼과 참석자들의 한마당이 되어 더욱 흥미진진했다.

 

▲김대이 씨가 흥부가를 열창하고 있다.


이어 일본 선교사 맹정섭 목사가 부른 ‘가고파’는 감동을 넘어 재일교포 노인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정애진동경한국무용단이 진도북춤을 발랄하고 흥겹게 펼쳐 우리의 멋과 미와 흥으로 휘나레를 장식했다. 

 

1부 기념식과 기념공연 순서를 마치고 2부에서는 우리의 음식으로 경노잔치가 열렸다. 다과를 나누면서 서로 타국살이 애환을 이야기하며 뜻깊은 화동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 전원 경노선물까지 안겨주어 재일교포 노인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의 날이 되었다.

▲맹정섭 목사가 우리의 가곡 가고파를 부르고 있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2015년 12월 7일 일본연합회를 창립하고 동경지부, 오사카지부, 교토지부를 결성했다. 창립 4년째를 맞이하는 동경지부는 재일동포의 권익신장, 노인복지증진, 회원 상호간의 친목 등 재일교포의 건전한 발전과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정판임 한국민요단이 한강수타령을 부르고 있다.

▲정애진동경한국무용단이 진도북춤을 춤주고 있다.

 

▲줌바어린이 댄스단이 '따르릉'을 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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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김정수님 2019-09-17 21:40:42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노인들을 위한 경노잔치를 열었다니 참으로 훌륭한 일이군요.
이청길 회장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진정한 애국자이십니다.
박영심님 2019-09-17 21:47:01
한일관계가 않좋은 이 때에 재일동포들의 어려움이 짐작됩니다. 더욱이 추석을 타국에서 맞이하는 외로운 우리 노인들에게 경노잔치를 열어 주셨다니 감동입니다. 감사감사합니다.
이은주님 2019-09-17 22:35:05
일본에도 대한노인회가 창립되었군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써 동포노인잔치를 열어주신 이청길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포노인들이 얼마나 즐겁고 기뻤을지 상상이 갑니다. 동경지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유인상님 2019-09-17 22:37:41
이청길 회장님 참으로 큰일을 하셨습니다.
진정한 애국자시고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재님 2019-09-17 22:40:18
감동입니다.
한일관계가 안좋은 이 때에 동포어르신들에게 효도잔치를 열어주신 이청길 회장님은 이 시대의 의인이십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전영선님 2019-09-19 14:36:06
훌륭하신 일을 하셨습니다.
타국에서 외롭고 쓸쓸하신 동포노인들을 위한 노인잔치를 열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청길 회장님은 숨은 애국자이십니다. 힘내세요.
유영화님 2019-09-19 14:38:04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청길 회장님 더욱 건강하시고 동경노인회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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